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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 일상

백수 작가의 우울한 기분을 날려주는 향기템 10가지 (집들이, 생일선물 추천)

by 집작가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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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끝나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기분이 우울해질 때가 있다. 특히 생리가 터지기 직전에는 기분이 아주 널을 뛴다. 그럴 때 좋아하는 향기템을 하나 쓱 꺼내 쓰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공중에 퍼지는 향기에 집중하다보면, 우울감도 공중으로 날아가는 느낌이다. 옛날엔 향수를 왜 쓰지 싶었는데, 향기템을 선물 받아 하나씩 쓰다보니 향기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백수 작가의 우울한 기분을 날려주는 향기템 10가지를 소개한다.

 


 

1. 양키캔들

부모님과 살다가 처음 독립했을 때 구입한 나의 첫 향기 입문템이다. 향기 나는 실내에서 기분 좋은 일상을 보내야지, 하는 로망에 사로 잡혀 신세계 백화점에서 정가를 주고 구입했다. 양키캔들은 향이 워낙 다양해서 어떤 걸 살지 고민이 되는데, 지금까지 맡은 향 중에 내 취향에 딱 맞는 향은 이 세가지이다. 

양키캔들 - 바하마브리즈, 미드썸머나잇, 클린코튼 (왼쪽부터)

 

바하마브리즈는 상큼하고 향기로운 열대 과일 향이 난다. 주방에 요리하고 난 후, 기분 나쁜 기름 냄새나 음식 냄새할 때 피우면 주방이 상큼해진다. 사실 불을 피울 때보다, 안 피우고 가만히 놔두는게 향이 더 좋아서 주로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미드썸머나잇은 뭔가 상쾌한데 무거운 느낌의 향이 난다. 이름에 걸 맞게 침대 머리맡에 두고 사용 중인데, 향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새 잠이 스르륵 몰려온다. 이것도 직접 불을 피우는 것보단, 그냥 놔두고 은은하게 향이 올라올 때가 제일 좋아서 거의 불을 안 피우고 쓰고 있다. 산지 3년 되었는데 아직도 거의 새거같다. 

 

클린코튼은 상쾌하고 은은한 꽃향이 매력적인 향초이다. 개성이 강한 향이 아니라서 거실 한켠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양키캔들 중에 가장 호불호가 없는 향이 아닐까 싶다. 집들이 선물로 캔들 받침대와 함께 주면 참 좋을 거 같다. 

 

 

2. 인센스

한 때 인센스 바람이 분 적 있다. 너도 나도 인센스를 샀던 거 같다. 나 역시 유행에 이끌려 여러가지 향이 다양하게 들어있는 세트 구성으로 한 박스나 샀다. 인센스하면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HEM'인데 사실 나는 뭣 모르고 그냥 샀다. 오늘의 집 사진에 보면 항상 저 브랜드 인센스가 있길래 그냥 따라 샀달까. 

 

HEM은 향이 다양한데, 피우기 전에 인센스 자체의 향을 맡으면 제각각 개성도 있고 향이 다양하지만, 불을 피우고 나면 비슷비슷한 거 같다. 결국은 우리가 절에서 맡는 그 향 냄새가 되고 만다. 근데 나는 그 향 냄새를 좋아해서, 가끔 명상이 필요하거나 기분을 환기하고 싶을 때 향을 핀다. 다른 향기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내가 지금 인센스 피울 때 사용하는 건, 인센스 박스와 받침대인데, 평소에 편하게 사용하기엔 박스가 더 좋다. 재를 한번에 편하게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이 피워지는 모습을 보기엔 받침대가 더 예쁘다. 유명한 절에 가면 예쁜 향 받침대를 많이 파는데, 여행 기념할 겸 사오면 추억도 되고, 괜시리 향 피울 때 기분도 더 좋아진다. 

인센스

 

 

3. 담 디퓨저 - 딥 슬립 디퓨저 '시트러스'

최근에 만난 디퓨저 제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이다. 개인적으로 시트러스 향을 좋아하는데, 이 디퓨저는 다른 잡다한 향은 다 빼고 시트러스에 집중해서 향이 정말 깔끔하다. 과하지 않게 시트러스 본연의 향에 집중해서 그런지 머리도 안 아프다. 

 

머리가 안 아픈 거 치곤 향이 강해서, 처음에 멋 모르고 스틱 3개 꽂았다가 온 집안이 시트러스 향으로 꽉 찼다. 향이 워낙 잘 퍼지는 제품이라 화장실에 놓으면 매너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강하지만 머리 아프지 않고, 상큼한 향의 디퓨저를 찾는 분들은 이 제품 한번 꼭 써보시면 좋겠다.

담 디퓨저

 

 

4. 아베다 에센셜 오일 - 베르가못 에셀셜 오일 플러스 베이스

우울한 기분 전환에 최고인 제품이다. 시트러스를 좋아하는 나 답게, 이 오일 역시 달콤하고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나는 제품이다. 샵에서 아로마 마사지 받을 때 많이 사용하는 제품답게, 쓰고 나면 정신이 릴렉스 되면서 기분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너무 강하지 않게, 은은하게 올라오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과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어찌나 황홀한지. 외부에서 온갖 오염으로 물든 몸을 깨끗이 닦고, 아베다 오일을 바디 로션에 섞어 바르고 나면 그야말로 꿀잠각이다. 아베다 오일만 있으면 집에서 마사지샵에 온 기분을 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반식욕할 때 물에 떨어트리거나, 바디 로션에 섞어 바르는 걸 좋아한다. 또 잠이 안 올때, 베개에 살짝 떨어트리기도 한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향기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잡생각도 안 하게 되고 편하게 잠드는 걸 도와준다. 이런 걸 두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하는 거 같다. 

아베다 에센셜 오일

 

 

<뿌리는 향기템 삼총사>
5. 딥티크 룸 스프레이 - 로즈
6. 록시땅 필로우 미스트 - 코쿤 드 세레니떼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
7. 조말론 미니 향수 -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재택 근무하다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애용하는 향기템들이다. 칙칙 뿌리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고, 공기 중에 빠르게 향기가 퍼지기 때문에 기분이 더 빨리 좋아진다. 잔뜩 화나 있다가, 향수를 뿌리면 바로 '음~ 향기롭군' 하며 화가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딥티크 로즈 룸 스프레이는 손님이 집에 올 때 뿌리기 좋다. 장미향이 정말 고급스럽고, 잔향이 오래 남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집마다 그집만의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가 어떤 이한테는 불쾌할 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이 룸 스프레이를 애용하게 있다. 확실히 이걸 뿌리고 나면, 손님들이 집에 처음 딱 들어올 때부터 좋은 향이 난다며 좋아한다. 

 

록시땅 필로우 미스트는 생일 때 카카오 선물로 받은 향기템이다. 이불이나 베개에 뿌리는 제품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불 빨래를 잘 못해서 쾌쾌한 냄새가 날 때도 자주 쓰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나 겨울에 이불이나 베개 커버를 빨고 난 후, 제대로 안 마르면 나는 냄새가 정말 싫은데, 이 미스트를 뿌리고 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마지막 뿌리는 향기템은 조말론 미니 향수다. 크기가 작아서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도 좋고, 외부에서 꺼내서 칙 뿌리면 귀여운 외관에 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아이템이다. 특히 이런 작은 향기템은 생리할 때 그 몫을 톡톡히 한다. 생리할 때 화장실 갔아오면 냄새가 신경 쓰이기 마련인데, 그럴 때 이런 미니 향수 하나 가지고 다니면 완전 고민 해결! 현관 옆에 두고 냄새가 신경 쓰이는 날에 가볍게 가지고 나가기 참 좋다. 

 

참고로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는 시원하게 퍼지는 꽃향이 매력적인 향수이고,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는 과일 열매가 열린 나무 밑에서 맡는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매력적인 향수이다. 

딥디크 로즈 룸 스프레이, 록시땅 필로우 미스트, 로말론 향수

 

 

8. 탬버린즈 핸드크림 카모 CHAMO

'제니 향수'로 입소문타면서 요즘 가장 핫한 핸드크림이 아닐까 싶다. CHAMO 향은 달콤한 꿀과 쌉싸래한 허브 향이 뒤엉켜 있는 향이라고 하는데, 내가 직접 맡아본 바로는 약간 외국 부자 언니들한테서 나는 향 같은 느낌이었다. 이 핸드크림을 바르고 나면, 뭔가 어른 여인이 된 거 같은 기분이랄까. 성숙한 여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외부 미팅갈 때나, 파이팅하고 일해야 할 때 주로 쓰고 있다. 

 

생일 때 카카오톡으로 선물 받았는데, 저렇게 예쁘게 리본 포장되어 온다. 핸드크림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작은 향수도 같이 들어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카카오톡 선물 어떤 거 줄면 좋을 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받는 사람의 기분이 정말 좋아하는 선물이다. 

템버린즈 핸드크림

 

 

<씻어내는 향기템>
9. 논픽션 샤워 워시 - 상탈 크림
10. 그랑 핸드 워시 - 수지 살몬

오늘은 퇴근하고 일 생각 하나도 안 할 거야! 집에 가서 바로 씻고 바로 침대에 누울 거야! 하고 결심한 날 쓰는 향기템이다. 나를 돌보는 행위 중에 '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평소에 대충 씻을 땐 저렴한 제품을 쓰지만, 각 잡고 제대로 씻은 후 휴식하고 싶을 땐, 이 두 제품을 쓴다. 

 

논픽션 상탈 크림 샤워 워시는 씻고 나면 향기가 오래 가서 좋다. 씻을 때 욕실 안에 향이 가득 채워져 씻는 내내 기분이 좋다. 그리고 몸에도 향기가 오래 머물러 있어, 침대에 누우면 포옥하고 향이 올라온다. 이 제품으로 계속 씻다보면 잠옷에도 향이 배어서, 잠옷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랑 핸드 워시는 얼마 전 알게 된 브랜드인데, 이 제품도 향이 정말 미쳤다. 코로나 이후 손을 자주 씻게 되다보면 핸드 워시 제품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선물하기 좋은 스몰 럭셔리 제품에 이만한게 없는 거 같다. 이걸로 손을 씻고 나면, 핸드크림을 바른 것처럼 손에 향이 가득 스며들어 있다. 또 보습 기능도 있는지 손도 보드러워진다. 비싸서 내돈 주고 내가 쓰기엔 좀 아깝지만, 선물용으론 정말 추천이다. 

논픽션 바디 워시, 그랑핸드워시 수지 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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